유창선 시사평론가 "안철수 기술은 미숙했지만 갑철수·MB아바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

입력 2017-04-24 14:30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갑철수' 네거티브 논란과 관련해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유 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철수, MB아바타…비웃는 사람도 많지만 '저렇게까지 했구나'며 처음 아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유권자 가운데 어떤 반응이 더 많은지를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토론에 대해 "내용을 풀어내는 기술의 미숙함은 두드러졌지만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였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안철수는 여럿이서 싸우는 토론은 체질이 아닌 듯하다"고 평가했다.

유 평론가는 "토론에서 우위를 점하기를 기대했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그거야 도리 없는 것 같다"며 "험한 정치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 선수들 틈에 끼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도와주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생긴다는 사실도 함께 알면 위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제 토론에서 내가 주목하는 것은 홍준표가 꺾였고, 결국 무너질 것이라는 신호였다"며 "결국 종반의 유권자 대이동은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 평론가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안 후보의 하락은 보수층 이탈에 기인한 것이며 이들이 부동층화 되어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부동층이 결국 안 후보에게 올 것인데 안보 논쟁에 휘말려 중도층의 정서와 충돌한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론조사상 판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입을 열지 않고 있는 바닥민심을 감안하면 그 정도의 격차가 그리 큰 것은 아니다"라며 "며칠 사이로 지지율 10퍼센트가 왔다 갔다 하는 이번 대선에서 남은 15일은 여전히 긴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 MB아바타냐"라고 물으며 민주당 측에서 자신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네거티브 전략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갑철수가)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시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0일 안 후보를 대상으로한 네거티브 전략 지침이 담긴 문 후보 선대위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박 대표는 "이 문건에는 안 후보에 대한 불리한 뉴스가 지지율 하락을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검증의혹을 바닥까지 설파하라는 지시가 있다"며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갑철수·부도덕 금수저' 등 홍보지침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현 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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