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혈관이 막히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 질환이다. 아직까지 병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희귀질환으로 서양보다는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견된다.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중풍과 달리 영유아에게도 많이 나타나 어린이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모야모야라는 이름은 연기나 김이 피어오르는 모양새를 뜻하는 일본어 모야모야에서 나왔다.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생긴 비정상적인 뇌혈관이 발견돼 이름이 붙여졌다.
모야모야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에 가까운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진행 속도가 빠른데다 병세가 악화되면 뇌경색, 뇌출혈까지로도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하지만 MRI 검사 전 투여되는 조영제의 가돌리늄 성분이 신장에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전신 조직 섬유화를 유발하고 뇌에 축적되기도 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소아 환자는 MRI 검사 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영제 부작용 건수는 2013년 1만3963건에서 지난해 1만8240건으로 3년 새 31% 늘었다.
의료계와 헬스케어업계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안전한 뇌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MRI 검사법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가장 앞서 있는 방식은 동맥스핀라벨링(ASL)이다. 조영제 대신 혈액에 있는 수분의 양성자를 자기화해 영상을 얻는다. 다만 조영제를 사용할 때보다 선명한 영상을 얻기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글로벌 헬스케어업체 필립스가 개발한 순간-연속동맥스핀라벨링(pCASL·사진)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일반 MRI 장비로도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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