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익 대폭 늘린 ㈜GS, 회사채에 6900억 몰려

입력 2017-04-24 15:15  

모집금액의 세 배 이상 청약
발행금액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GS E&R 지분 20% 추가매입에 사용



이 기사는 04월24일(11: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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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지주사 ㈜GS가 3년 만에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세 배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가 지난 21일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 결과 69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KB증권 삼성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최근 가파른 실적 개선세에 여러 기관들이 투자의향을 보였다는 평가다. GS는 2014년 25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 2년간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며 지난해 1조75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저유가가 장기간 유지된 데 힘입어 큰 폭의 이익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2014년만 해도 456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GS칼텍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조14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변화를 평가에 반영해 2015년 ‘AA-’로 떨어뜨렸던 GS의 신용등급을 지난해 ‘AA’로 되돌려놓았다.

GS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범위보다 0.04%포인트 낮게 정해졌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 2.115% 수준이다.

GS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다음달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가진 GS E&R 지분 20.2%(351만1115주)를 사들이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오릭스PE가 GS E&R 지분을 조기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인 ‘풋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결정이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1주당 5만9808원으로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2100억원이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GS는 GS E&R 지분 89.9%를 갖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AA’ 등급 회사채 중에서도 금리가 높은 편이어서 수요예측 전부터 다양한 기관들이 투자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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