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공약 쏟아내며 '호남 구애'
[ 조미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1주일 만에 다시 호남을 찾았다. ‘맞춤형’ 지역발전 공약을 내놓으면서 호남 민심을 사로잡는 데 주력했다.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텃밭인 호남 표심부터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24일 광주시와 전남 목포, 나주를 찾아 호남 경제 발전 공약을 쏟아냈다. 광주 전남대 후문에서 현장 유세를 벌인 안 후보는 “광주를 세계적인 미래 자동차산업 중심으로 성장시키겠다”며 “광주가 미래 4차산업을 선두에서 이끌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를 미래 건축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해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로 만들겠다”며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인 광주를 세계적인 창조도시 허브로 키우겠다”고 했다.
광주를 방문하기 전 목포와 나주에 들른 안 후보는 “전남을 차세대 국가 우주 항공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지역 공약을 잇따라 내놨다.
또 “나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밸리를 구성해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전남을 동북아시아 해양 수산 관광산업의 세계적인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중심 국제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전남이 대한민국 바닷길과 하늘길의 중심이 되도록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정보기술(IT) 강국을 만들어 20년 미래 먹거리를 마련했다”며 “50대 젊은 도전자인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목포·나주·광주=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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