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대신·키움증권 등 7곳, 현대자산운용 인수 본입찰 참여

입력 2017-04-25 04:17  

지분 100%…매각가 500억 안팎


[ 이지훈 기자 ]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 대신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증권 등이 참여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 회계법인이 이날 현대자산운용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인수후보 7곳이 뛰어들었다. 지난달 열린 예비입찰에는 아프로서비스그룹 등 10여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이들 후보 간 인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대신증권이다. KB금융이 매각가로 희망하고 있는 500억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증권 역시 국내외 대체투자 부문을 육성하기 위해 인수전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 규모인 현대자산운용을 놓고 인수 경쟁이 뜨거워진 것은 이 운용사가 주식과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강점을 지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대자산운용은 KB금융지주에 인수된 옛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로 현재는 KB증권 자회사이자 KB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있다. 2008년 설립돼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322억원,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작년 실적은 영업수익 103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이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작년 말 기준 7조6000억원이다.

KB금융지주는 그룹 내 KB자산운용과 사업영역이 겹친다는 이유로 이 회사를 매물로 내놓았다. KB증권은 지난달 6일 주관사를 통해 매각공고를 내고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600만주)를 공개경쟁 입찰에 부쳤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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