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이미 4월 말 임대 계약이 끝나는 상해 라오시먼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폐점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사업 철수가 진행 중"이라며 "남은 6개 점포는 임대료, 고용 문제 등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모두 철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마트의 중국 사업은 1997년 상해 취양점 오픈 이후 2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마트가 중국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2011년 구조조정(12개 점포 매각) 이후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중국사업 영업손실은 216억원으로 2015년(351억원)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부담스러운 규모다.
주 연구원은 "중국 및 대만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할인점 시장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입지, 상품조달 등) 극복이 향후에도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사업은 철수하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국내외에서 모두 내실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는 부실점포(울산 학성점) 폐점 및 비효율 자산 처분(하남점 잔여부지, 평택 소사벌 부지 매각)을 통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10개 정도로 추산되는 부실점포들의 폐점 혹은 업태전환이 완료될 경우 할인점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주 연구원은 내실경영을 통해 이마트가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마트몰은 외형확대에 따른 물류센터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손실 폭 축소가 예상되고, 트레이더스 또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나타내며 실적 기여도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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