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고 멋져" 젊은층 찾아
[ 이수빈 기자 ] 한화 갤러리아명품관에서 판매하는 황사 마스크인 ‘프레카 플로우’(사진) 가격은 18만6000원. 일반 일회용 마스크보다 180배 비싸다. 한 상품기획자(MD)가 작년 3월 이 제품을 출시할 때만 해도 하루에 많이 팔려야 한두 개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제품은 요즘 매일 1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이 지난 14~20일 1주일간 846명 회원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올해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37%가 황사마스크와 노스크(콧속에 착용하는 먼지필터)를 구입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손소독제(12%)와 미나리 등 식품(10%), 공기청정기(10%), 공기정화식물(8%), 눈코세척제(6%)를 샀다는 사람이 많았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데 쓴 비용은 1만~20만원이라고 답한 사람이 5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프레카 플로우는 일반 황사마스크와 달리 검은색 원단으로 제작했다. 얼굴 굴곡을 따라 입체적으로 디자인해 숨쉬기 편하고, 피부에 닿는 부분이 실리콘 재질로 돼있어 얼굴에 착 붙는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황사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면서 일반 마스크보다 멋스러운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며 “안쪽이 실리콘 재질이라 메이크업 상태에서도 착용할 수 있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G마켓에서는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미세먼지 관련 제품 매출이 늘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와 손소독제는 매출이 50% 뛰었다. 공기정화식물은 49%, 배즙·도라지즙은 47%가량 판매가 늘었다. 황사마스크 매출은 34%, 공기청정기 매출은 28% 증가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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