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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랑기는 포문(砲門)으로 포탄과 화약을 장전하는 전통 화포와 달리 현대식 화포처럼 포 뒤에서 장전하는 후장식 화포다. 포신인 모포(母砲)와 포탄 및 화약을 장전하는 자포(子砲)로 분리돼 있어 모포 뒷부분에 자포를 삽입한 뒤 불씨를 점화해 발사한다.
지금까지 불랑기는 모포와 자포를 포함해 12문가량이 확인됐으나 2009년 서울시 신청사 터에서 출토된 자포 1점(보물 제861호) 외에는 대부분 출토지가 불분명하다. 조선시대 병기 제조 관청이었던 군기시 터에서 나온 이 자포는 1563년 제작됐다.
건평돈대 불랑기는 실전 배치 장소에서 발굴된 데다 포신에 남겨진 제작 기관, 감독 관리와 장인의 이름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어 군기시 자포보다 제작 시기는 늦지만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포신에는 ‘1680년(숙종 6년) 2월 삼도수군통제사 전동흘 등이 강도돈대에서 사용할 불랑기 115문을 만들어 진상하니 무게는 100근이다. 감주군관 절충장군 신청, 전추관 최이후, 전만호 강준, 장인 천수인’이라고 새겨져 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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