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추천제 하고 싶다"
안철수 "여성 각료 OECD 평균 비율로"
홍준표·유승민 "당 가리지 않고 기용"
심상정 "남녀 동수로 촛불개혁 내각"
[ 서정환 기자 ] 대선후보들은 하나같이 집권 후 당을 초월한 통합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4차 TV토론회에서 “도덕성, 개혁성, 대탕평, 대통합의 관점으로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대한민국 드림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리 당에서 경쟁한 후보들과 함께하고 싶다. 말씀드리자면 국민추천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저는 특정인을 거명하지 않겠다.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내각 인사 기준과 관련해 “첫째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 특히 청년의 꿈을 빼앗는 취업비리, 병역비리, 입학비리 그런 것에 연관된 사람은 절대 쓰지 않겠다”며 “둘째 유능한 사람, 셋째는 계파와 이념에 매몰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0%가 (내각의) 여성 비율인데 그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인사를 하면서 우선 능력을 보고 둘째로 청렴성을 보겠다. 이제 우리 당이냐 아니냐는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정말 어느 정권 출신이든 가리지 않고 제일 능력있고 깨끗하고, 또 저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특정인을 말하기는 그렇지만 어떤 정권 출신이든 개의치 않고, 오로지 능력과 뜻을 같이 지향하는지만 보고 뽑겠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촛불개혁 내각’을 만들고 남녀 동수로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청렴성, 개혁성, 탁월한 행정능력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용하고 싶은 인물로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고 말해 송구스럽지만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 또 개혁성과 행정력이 뛰어난 이재명,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자인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다른 당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냐”고 묻자 심 후보는 “‘개혁 공동정부’인데, 타당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자신의 리더십 모델에 대해 소통하는 리더십을 이유로 세종대왕을 함께 꼽았다. 홍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답했으며 유 후보는 정약용을 닮고 싶다고 했다. 심 후보는 개혁적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정도전을 꼽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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