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분기 영업익 1조 시대 개막…전년비 25배↑

입력 2017-04-26 09:35   수정 2017-04-26 09:38

1분기 영업익 1조268억…대형 UHD TV·고해상도 제품 등 판매 증가


[ 이진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498.3% 늘어난 1조268억7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분기의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고치로,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9042억원이었다.

매출은 조업 일수 감소, 신제품 R&D(연구개발) 투입 등으로 인한 출하 면적 감소와 모바일의 비중 감소로 인해 전분기 7조9360억원 대비 1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5조9892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대형 UHD(초고화질) TV와 고해상도 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판매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의 계절성 비수기로 인한 출하 및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면적 트렌드에 따른 대형 TV와 IPS, Oxide 기반의 차별화된 IT 제품 등 수익성 위주 제품에 주력했다.

2017년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6%,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6%, 모니터용 패널이 15%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의 경우, 부채비율 81%, 유동비율 140%, 순차입금 비율 17%로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이번 실적 개선에서 주목할 점은 OLED TV 사업의 적자폭이 매우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OLED TV 사업에서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OLED TV 패널 사업을 시작한 후 매년 수천억 원대 적자를 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소형 OLED 사업이 지속적인 흑자를 내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올해 2분기 출하 면적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나, TV 출하 수량은 대면적화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 내지 유지될 것"이라며 "판가는 사이즈별, 제품별 가격 등락 있으나 전반적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연초에 선보인 Wallpaper, CSO(Crystal Sound OLED) 등 OLED TV와 POLED에 대한 고객 및 시장의 기대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대형 OLED TV 생산량 확대 및 6세대 POLED 양산 등을 계획대로 진행해 나가며 디스플레이 업계 리더로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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