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에서 늦은 봄꽃놀이 하세요”

입력 2017-04-26 10:56  


올 하반기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정식 개장을 앞두고 수목원 내 봄꽃이 만개<사진>해 눈길을 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해발 고도가 높은(500∼1200m) 지리적 여건으로 타 지역에 비해 봄꽃이 늦게 핀다.

현재 수목원에 조팝나무, 미선나무, 히어리가 활짝 폈고 대표적 고산 식물인 만병초, 털진달래 등도 화려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임시 개관중인 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 능선에 위치하고 있어 고산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기후환경을 보인다.

이에 수목원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백두대간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은 물론 전 세계 고산지역 식물들을 수집·전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산식물 전시공간으로는 고산성 식물과 기암괴석을 배치한 암석원, 극고산지대의 특수한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알파인하우스, 진달래과 식물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진달래원, 상록성 고산식물 만병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만병초원 등이 있다.

이밖에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영구보존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 등 26개의 주제 전시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현재는 임시개관으로 방문자센터와 일부 식물주제 전시원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내달부터는 개방구역을 대폭 확대(‘호랑이 숲’ 등 일부는 제한)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해 9월 임시 개관된 이후 올 3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봄기운이 완연한 4월에는 더 풍성해진 숲 해설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예약은 수목원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임시 개관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한국 대표 산림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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