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아랍에미리트·인도 물류사 인수

각각 772억, 570억원에…중동·중앙아시아 물류지배력 강화


[ 정소람 기자 ] CJ대한통운이 아랍에미리트 물류업체 이브라콤과 인도 물류업체 다슬로지스틱스를 잇따라 인수했다. 2015년 말 박근태 사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인수합병(M&A)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이브라콤 지분 51.02%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772억9729만원이다. 다음달 30일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브라콤은 중동과 옛 소련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종합 물류 기업이다.

유류 운송과 프로젝트 카고 등에 강점이 있다. 20만㎡ 규모의 자체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인수 배경에 대해 “중동·중앙아시아 물류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추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인도의 다슬로지스틱스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다슬 주식 1193만171주(지분율 50%)를 570억60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다슬은 인도 수송 분야 1위 업체다.

CJ대한통운은 2015년부터 잇따라 해외 물류업체를 인수하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2015년에는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업체인 CJ로킨을, 2016년에는 말레이시아 2위 종합 물류 기업인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사들였다. 지금도 베트남 1위 물류업체 제마뎁 인수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께 결론이 날 전망이다.

잇따른 M&A를 통해 해외 사업이 커지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 6조8190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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