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27일(10: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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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작업이 봉쇄됐다. 자사주를 지렛대 삼아 지주사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완전 폐기된 것이다. 기존 지주사 시나리오를 대체할 새로운 개편설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아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이날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보통주 1798만1686주, 우선주 322만9693주) 전량을 내년까지 두 차례로 나눠 소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내달 2일 보유한 자사주의 절반을 소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자사주는 내년 이사회에서 결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각한 것을 놓고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에 이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완전 폐기하겠다는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보고 있다. 이전까지는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이우 삼성전자 지주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설에 힘이 실렸다. 이재용 부회장도 이를 통해 삼성전자 지주사의 지분율을 높여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삼성물산 지주사→삼성전자 사업회사 및 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지주사 개편을 돕는 지렛대 역할로 부각돼 왔다. 자사주는 인적분할과 동시에 지주회사로 넘어가고, 해당 자사주는 자회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지주사는 자사주를 바탕으로 자회사의 지배력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사주 없이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이 불가능한 구조다.
삼성의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높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확실히 인적분할을 통한 작업은 폐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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