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금속 경영권 분쟁…노회현 교수 "기업가치 재평가 원해"

입력 2017-04-27 16:09  

[ 김은지 기자 ]
태양금속 주가가 경영권 분쟁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불을 당긴 개인주주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 추가 지분 매입으로 경영참여 의지를 높이고 있다. 기업가치가 재평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27일 태양금속 주가는 전날보다 90원(3.35%) 내린 2600원에 마감됐다. 전날에는 주가가 장 중 14.86% 오르며 52주 신고가(2975원)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종가와 비교하면 41.4% 급등했다.

개인주주의 지분 매입 공시가 주가 급등의 신호탄이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노회현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발명교육센터 교수는 지난 20일 태양금속의 주식 13만8117를 주당 2000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어 26일에는 11만1443주를 주당 2100원에 장내 매입했다. 이로써 노 교수의 지분은 지난 2월 중순 5.98%에서 6.61%로 늘었다. 노 교수는 부동산 대출 및 현금으로 47억원의 취득자금을 마련했다고 공시했다.

노 교수는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 차원에서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달 3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태양금속의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했다. 안건은 △소액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의 건 △자산재평가 요청의 건 △주주권익보호 차원의 즉각적인 기업 IR 개최 등이다. 법정공판일은 내달 18일이다.

노회현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회사가치는 절대적으로 저평가 돼 사업 및 보유자산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조향장치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 프라이맥스를 포함한 국내외 사업 성과가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며 "주주권익을 위해 IR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소액주주 추천의 사외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제시했다"고 했다. 그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는 김민수 씨로 금융업에 종사 중인 노 교수의 지인이다.

회사 자산 재평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태양금속이 보유하고 있는 공장 부지 등 부동산 가치가 지가 상승분을 포함해 재평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 교수는 "자산재평가와 기업 IR은 이사회 결의사항이 아니라 임시주총 안건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안건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태양금속 관계자는 "회사는 국제 회계 기준에 따라 기업보고서에 보유 부동산을 원가로 표시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의 시세가 변동될 때마다 감정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을 때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부동산을 원가로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R에 대해서는 "회사가 IR 활동에 미흡했던 것을 인정하고,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한 IR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IR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교육 등도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IR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한우삼 태양금속 대표의 지분은 38.29%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43.34%다. 노 교수의 추가 지분 매입에 따른 경영권 분쟁 위험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기업 가치 재평가와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주요주주와 회사 간의 분쟁이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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