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2017년 한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9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7일 포브스에 따르면 이 회장의 순자산은 168억달러(약 19조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지난 1년 동안 22% 불어난 덕분에 이 회장 순자산도 같은 기간 42억달러(약 4조7000억원) 늘었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2위는 67억달러(약 7조6000억원)를 보유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3위는 62억달러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대표(가운데)가 61억달러로 4위로 올라섰다. 권 대표의 재산 증가분은 12억달러로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5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5억달러), 6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6억달러)이었다. 이어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30억달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7억달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4억달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23억달러)이 7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올해 순위에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24위·오른쪽), 함영준 오뚜기 회장(47위), 조현상 효성그룹 사장(49위) 등 3명이 새로 진출했다.
포브스는 상당수 부자가 지난해에 비해 순자산이 줄었다며 가장 큰 피해자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을 꼽았다. 임 회장은 15위에 올랐지만 순자산은 56% 감소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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