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 그리고 아이돌 그룹의 20주년 앨범. 젝스키스에게는 유독 '최초'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당당히 자신이 갈 길을 나아가는 이들의 발자취는 가요계의 더욱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한다.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옐로우 유니버스(YELLOW UNIVERSE)' 전시장에서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앨범 발매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이 참석했다.
"우리가 '젝스키스'라는 이름으로 20년을 보냈다는 게 뜻깊다. 젝스키스를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40대를 바라보는데 지금도 멤버들과 같이 있으면 10대, 20대에서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그대로다." (은지원)
"작년에는 '오랜만에 돌아온 오빠들'이었다면 올해는 '다시 한 번 본격적으로 달려보자'는 각오다. 20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 작년보다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겠다." (강성훈)
새 앨범 'THE 20TH ANNIVERSARY'는 20주년을 맞는 젝스키스의 추억과 현재, 미래를 한 번에 보여준다. 타이틀곡 '슬픈노래'와 '아프지마요'를 비롯해 지난해 말 발표한 '세 단어',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젝스키스 노래들의 리마스터 버전들이 수록됐다.
은지원은 "젝스키스 고유의 색깔을 잃지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의 예전 추억들을 생각할 수 있는, 한 편의 자서전 같은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성훈은 "두 신곡 외의 나머지 곡들은 작년 콘서트에서 선보였던 노래들이다. 이 앨범을 들으면 콘서트 당시 모습이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젝스키스는 앨범 발표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28일 정식 오픈하는 20주년 전시회 '옐로우 유니버스(YELLOW UNIVERSE)'는 데뷔 때부터 그룹 해체, 재결합까지 젝스키스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이재진이 직접 그린 멤버들의 얼굴, 노란 개나리로 만들어진 꽃길 계단, 젝스키스의 시선으로 본 감동적인 노란 물결, 곧 출시 예정인 20주년 영상집과 화보집을 미리 만날 수 있다.
또한 연예인 전시회 최초로 도슨트가 도입돼 멤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은지원은 영어, 이재진은 일본어, 강성훈은 중국어, 장수원은 표준 한국어, 김재덕은 경상도 사투리 버전으로 각 멤버들의 개성이 가미돼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한다.
젝스키스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 전부터 재결합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강성훈은 "'무한도전' 전부터 젝스키스 콘서트 관련 미팅을 수차례 가졌다"며 "합의 하에 콘서트로 복귀하자는 계획이 있었고, 감사하게도 더 큰 시너지로 대중에 어필하게 된 포인트가 '무한도전'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해외 진출을 해야될 때인 것 같다. 예능도 다양하게 해보려 한다. 단체로 나가는 건 한정되어 있어서 아쉽다. 유닛으로 출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생각해보겠다"며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또 멤버들은 "20주년과 관련해 준비 중인 것이 더 있다"며 "남은 2017년 동안 우리가 달릴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으니 더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늘(28일) 오후 6시 20주년 기념앨범 'THE 20TH ANNIVERSARY'를 발매하는 젝스키스는 신곡 '아프지 마요'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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