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내에는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탈당을 고려 중인 의원들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져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 이유에 대해서는 "좌파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로 합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저는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치고 새로운 보수를 다시 세우는데 벽돌 한 장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보수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뇌 끝에 결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면서 "보수진영의 분열은 좌파의 집권을 도와주는 꼴밖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지난 3개월여간 함께 한 둥지를 떠나게 되어 마음이 매우 무겁지만, 좌파세력의 집권저지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보수세력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창당된 바른정당에서 탈당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기존 33명에서 32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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