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등록금 902만원 가장 비싸

입력 2017-04-28 17:38  

4년제 대학 187곳 조사

1인 평균 등록금 668만원
계열별론 의학 953만원 최고
70% B학점 이상…인플레 여전



[ 김봉구 기자 ] 연세대의 올해 평균 등록금이 처음으로 900만원을 넘어서며 지난해에 이어 가장 비싼 학교로 조사됐다. 전국 4년제대의 평균 등록금은 668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올해 대학별 등록금을 비롯한 4년제대 187곳의 주요 통계를 취합해 28일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개했다. 연세대(신촌캠퍼스)의 올해 평균 등록금은 901만6700원에 달했다. 한국산업기술대(900만3700원) 이화여대(852만8400원) 을지대(849만9100원) 추계예술대(847만8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각 대학의 학과별, 학년별 입학정원과 등록금을 바탕으로 산출한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8만8000원이었다. 작년(667만500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187개 대학 중 184곳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음에도 평균 금액이 오른 것은 인문계보다 등록금이 비싼 자연계 정원 비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계열별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은 의학계열이 953만65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예체능계열 779만1000원, 공학계열 711만5000원, 자연과학계열 678만8000원, 인문사회계열 595만9000원 순이었다.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해 대학 재학생 10명 중 7명(69.6%)이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했다. 졸업생 10명 중 9명(90.4%)은 환산 점수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의 졸업 성적을 받았다.

대학 강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개설된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2017년 1학기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0%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도 65.8%로 1.4%포인트 올랐다. 소규모 강좌 비율은 ‘콩나물시루’ 강의실 문제를,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대학이 무분별하게 시간강사 수를 늘려 강의를 맡기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관리하는 지표다.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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