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마켓인사이트] 동부고속·렌터카 인수전…한일고속 등 7~8곳 경쟁

입력 2017-04-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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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기자 ] 동부익스프레스의 비물류사업 부문 인수전이 한일고속,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 7~8곳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동부익스프레스를 사들이자마자 이 회사의 비물류사업 처분에 나서 성사 여부에 인수합병(M&A)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EY한영 회계법인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15곳 가운데 한일고속 등을 인수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쇼트리스트에는 한일고속 경기대원고속 등을 포함한 전략적투자자(SI)가 다수 포함됐다.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 등 사모펀드 운용사도 명단에 올랐다. 키스톤PE는 SI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맥쿼리PE는 LOI를 제출했지만 경쟁이 과열되자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SK네트웍스와 롯데렌탈은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동부익스프레스를 KTB PE·큐캐피탈 컨소시엄으로부터 4162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곧바로 동부고속버스, 동부렌터카, 동부NTS 등 동부익스프레스 여객사업부와 이 회사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를 한데 묶어 ‘통매각’에 나섰다.

동원그룹은 이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기 위해 빌린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대금 중 80%를 기업어음 등 시장성 차입에 의존해 재무부담이 커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잘 아는 원매자들은 매각 가격을 깎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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