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中 JD캐피탈 등 "ING 인수 안해" 첫 공식화..향후 매각 구도 어떻게 될까

입력 2017-04-28 18:53  

이 기사는 04월28일(03: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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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가운데 앞서 인수전에 참여했던 중국계 후보들이 줄줄이 인수 공식 철회를 선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배치 여파로 중국계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상장 후 남게 될 경영권 지분 60% 매각에 눈길이 쏠린다.

28일 외신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D캐피탈의 구지펑(Gu Zhipeng) 부사장은 최근 "한국 ING생명 인수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JD캐피탈이 소속된 지우딩 그룹의 어떤 계열사도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수 후보였던 타이핑생명도 "더 이상 ING생명과 관련해 진행 중인 일이 없다"고 해외 언론에 공식 확인했으며, 푸싱(포선) 그룹은 공식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중국계 인수 후보들의 공식 인수 철회는 ING생명 매각이 무산된 뒤 처음이다. 당초 ING생명은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사드 배치를 계기로 중국과의 국가간 갈등이 커지면서 매각이 잠정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말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매각과 IPO를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ING생명이 조만간 실제 상장하는 만큼 MBK파트너스는 최소 1조원 대 중반의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앞서 ING생명은 총 3350만주(40.9%)를 구주매출로 공모하며 오는 27~28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3만3000원이다. 시가 총액을 약 3조원이라고 본다면 40%는 1조4000억원이 되며, 상장 후 주가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관건은 상장 이후 남는 59.1%의 지분이다. MBK파트너스는 당초 이 회사 지분 100%를 2013년 1조8400억원에 인수했으며, 3조 중반~4조원 가량에 매각하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기대 가격 때문에 국내 회사들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거나 중도 포기하고 중국계 후보 위주의 인수판이 짜였다. 실제 JD캐피탈 등은 3조 중반 이상 가격을 써내는 등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드 배치 이슈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때 중국계 회사가 다시 인수를 추진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이때문에 향후 있을 매각에서는 국내 대형 금융사들 위주로 인수 구도가 짜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우선 지분의 40% 가량을 회수하고 남은 60%만 파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 매각 당시보다 예상 금액은 크게 떨어진다. 매각 가격을 약 2조원 안팎으로 하더라도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당초 100% 지분 매각을 통해 회수하려던 금액과 비슷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금융사들 입장에서도 지난해 보다는 가격 부담이 줄어든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KB금융그룹이다. KB의 경우 손해보험사를 포함해 금융 계열사를 대부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생명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때문에 유인은 충분하지만, 이미 2012년 ING생명 인수에 참여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교보생명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ING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매각 측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아 중도하차했다. 그러나 중국계 후보가 모두 빠진데다 금융사 가운데서도 인수 후보가 제한적인 만큼 재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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