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국민의당 미디어본부장은 28일 "안철수는 오늘도 국민만 보고 간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안철수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여론조사의 결과와 문제점 그리고 판세에 대한 분석해 발표했다.
첫째, 당일 변동폭이 커서 지지율 결과에 대한 안정적인 설명력에 문제가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동일한 날의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10% 정도로 널뛰는 판세를 보인다. 특히 어제(27일)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문재인 후보는 44.4%, 안철수 후보는 22.8%로 21.6%의 차이가 났다. 그런데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조사결과, 문재인 후보는 36.2%, 안철수 후보는 24.7%를 받아 11.5%의 차이가 났다. 같은 날 조사인데 두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는 10.1%의 편차를 보인다. 즉, 여론의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준다.
둘째, 이번 선거는 보수가 무너진 상황으로, 보수표의 응답률이 현저히 낮은 특징을 갖는다. 야·야 대결로 치러지는 선거지형에서, 보수표가 부동층으로 있다가 옮겨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4.13총선 당시 노원병 여론조사 결과는 이준석 후보(33.4%)와 안철수 후보(38.7%)의 박빙을 예고했다. 그러나 실제 투표결과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사례가 있다.
셋째, 여론조사의 환경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문재인의 적극 지지층 전화 응답률(65%)은 보수층의 전화응답률(35%)보다 앞선다. 이는 지지율 지형 자체에서 볼 때 약 1.5배 정도 차이를 갖는다. 보수와 진보라는 핵심 응답자의 편차가 큰 여론조사의 환경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사환경에서 안철수 후보가 2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최소한 10%에서 15%의 지지율이 묻혀있는 것이다. 심지어 호남의 조사결과가 문재인 2, 안철수 1로 나타나는 것은 바닥민심과 아주 다른 결과이다. 쿠키뉴스가 26일 발표한 조사는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48.5%)가 문재인 후보(41.9%)를 앞섰다. 그러나 27일 리얼미터 조사는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두 배 가까이 앞선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편차가 큰 여론조사결과는 조사환경의 문제로 인한 신뢰성 문제를 초래한다.
김 본부장은 "TV토론의 영향으로 안철수 후보에게 관망으로 돌아선 중도보수층들이 문재인 후보를 막기 위해서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오늘 토론에서 안철수 후보는 민생을 위한 내용을 보여줄 것이다. 안철수식 새정치와 그에 걸 맞는 미래비전 그리고 콘텐츠를 통해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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