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외출하는 인구가 급감하면서 백화점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들어 29일까지 매출(기존점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결혼·이사철과 미세먼지 이슈가 겹쳐 생활용품과 가전 부문만 각각 11.5%, 29.4% 늘었을 뿐 여성 패션과 남성 패션은 0.1%, 3.1%씩 뒷걸음질쳤다.
다른 백화점들의 상황도 롯데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백화점 4월 매출도 지난해 4월보다 1.6% 줄었다. 가전(30.5%), 생활용품(12.8%), 완구류(13.1%) 등만 선전했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매출이 줄었다.
신세계의 경우 매출이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 8월 강남점 증축·새단장 공사 완료 효과를 제외하면 별다른 개선세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필품 위주의 대형마트는 백화점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경기회복세의 효과를 누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4월 들어 매출이 3.8% 늘어났는데 과일(1.2%), 축산(25.3%), 가정간편식(8.6%) 등이 호조를 보였고, 의류·스포츠(-0.9%) 등은 부진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적도 창립기념으로 한달 내내 대대적 행사를 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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