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개성공단 재개 의지 약해"

입력 2017-04-30 19:23   수정 2017-05-0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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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 비판


[ 이민하 기자 ]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120여개 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일부 대선후보들이 개성공단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데다 공단 재가동에 대한 의지도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은 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개성공단 확장은 북한 젊은이 일자리 창출 공약”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공단 재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TV 토론에서 “개성공단을 2000만평으로 확대할 경우 북한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만들어져 사실상 북한 청년 실업 대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홍 후보의 주장은 부지가 20배로 늘면 고용도 20배로 증가한다고 단순 추정한 것에 불과하다”며 “부지가 확장돼도 실제 고용인원은 35만명 수준이 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은 국내에서 대부분의 원부자재를 조달한 뒤 북한 생산인력으로 활용하는 내수형 공단이어서 남북에서 일자리가 동시에 창출된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주요 야권 후보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개성공단 재개 조건으로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언급해 (공단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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