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로 뜬 SUV

입력 2017-04-30 19:48   수정 2017-05-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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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 1위는 트랙스, 투싼·스포티지·쏘울도 상위권
톱5에 세단은 아반떼 뿐



[ 강현우 기자 ] ‘수출 효자’ 차종이 소형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 세계적인 SUV 수요 증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단가가 높은 SUV 비중이 늘어난 덕분에 1분기(1~3월) 수출 대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수출 1위 차종은 한국GM의 소형 SUV 트랙스(사진)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6만6047대가 수출됐다. 한국GM은 미국과 유럽에 트랙스를 주로 수출하고 있다. 트랙스는 지난해 연간으로도 1위(24만351대)에 오른 대표적 수출 효자 차종이다.

2위는 5만7475대 수출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인 투싼이 차지했다. 투싼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었고 순위도 5위에서 3계단 뛰었다.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4만4609대·26.8% 증가)가 9위에서 4위로 올랐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자 한국의 주요 수출 무대인 미국과 유럽에서 SUV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 비중은 2015년 54%에서 지난해 63%까지 올라갔다. 유럽에서도 SUV 비중이 2015년 22%에서 지난해에는 25%로 높아졌다.

세단 중에선 현대차 아반떼가 3위(5만965대·8.1% 감소)로 명맥을 유지했다. 대표적 수출 효자로 꼽히던 소형차 엑센트와 프라이드가 특히 부진했다. 엑센트는 작년 1분기 4위였지만 올 1분기에는 54.6% 급감한 2만2398대에 그쳐 순위가 10위로 밀렸다. 프라이드도 34.0% 감소한 3만6122대로 4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엑센트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수출 1위를 했고 지난해에도 2위에 올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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