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도서관·음악 축제…고객 삶 파고드는 카드사

입력 2017-04-30 20:11   수정 2017-05-01 05:42

삼성·현대카드 '경험 마케팅'
커뮤니티 통해 인지도 높이고 문화 도서관으로 고객 확보




신용카드 회사들이 ‘경험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데다 금융당국 규제로 연회비 등 상품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내놓은 고객 유인 마케팅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3회 홀가분 페스티벌’을 연다. 이 행사에는 가수 에일리, 케이윌, 김연우 등이 출연한다. 삼성카드는 공연 입장권을 자사 카드로 결제하면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카드는 행사장에 고객 커뮤니티(온라인·모바일 동아리) 체험 부스도 설치한다. 삼성카드가 운영하는 모바일 육아 커뮤니티 ‘베이비스토리’와 유아교육 커뮤니티 ‘키즈 곰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모든 커뮤니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설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커뮤니티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구축하려 한다”며 “앞으로 중·장년층이나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커뮤니티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회원에게 취미 생활을 즐길 공간을 제공하는 카드회사도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쿠킹 라이브러리(도서관)를 열었다. 4층짜리 건물에 현대카드 회원들이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주방과 요리책 1만여권을 갖춘 도서관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는 2013년 서울 가회동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청담동 트래블 라이브러리, 한남동 뮤직 라이브러리, 이태원 뮤직스토어 바이닐&플라스틱 등을 지었다. 이들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회원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라이브러리는 회원에게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현대카드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는 한편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場)”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형 백석대 경상학부 교수는 “금융규제가 많은 탓에 카드회사마다 연회비 상품 구성이 비슷해지는 등 갈수록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간, 공연 등을 앞세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이 앞으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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