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권 확인 기분 상해 승무원 폭행…KTX 승객난동에 대피 소동

입력 2017-05-01 15:56   수정 2017-05-01 15:59















운행 중인 KTX 열차 안에서 검표하던 승무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려 다른 승객이 한동안 공포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다.

코레일과 승객들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10분께 부산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108호 특실 안에서 승객 조모(37) 씨가 남자 승무원을 마구 폭행했다.

조씨는 승무원이 열차 승차권을 확인하는 검표 과정에서 큰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리다가 승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조씨가 주먹으로 승무원을 가격해 쓰러뜨린 뒤 발로 차는 장면이 담겼다.

조씨의 난동은 한동안 계속됐고 승객들은 자리를 피하거나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시 KTX 특실에는 이른 아침이라 승객이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측은 열차 내 폭행 사실을 상황실에 알리고 20여 분 뒤 KTX가 울산역에 정차하자 철도사법경찰대가 객실로 들어가 조씨를 강제로 끌어냈다.

철도사법경찰대는 "조씨가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였고, 검표 과정에서 기분이 나빠 승무원을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KTX 108호는 운행에는 차질을 빚지 않고 예정대로 오전 9시3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조씨에게 폭행당한 승무원은 서울역에서 119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레일 측은 승무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폭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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