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등 4곳 대기업집단 지정

입력 2017-05-01 18:20  

상위 10대 순위는 변동 없어
'스타필드' 신세계 11위로 껑충



[ 황정수 기자 ] KT&G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가 신규 순환출자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새로 지정됐다. 자산총액 기준 10대 기업집단 순위는 작년과 변동이 없었다. 10위권 밖에선 신세계가 11위로 전년 대비 세 계단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1개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사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계열사 채무보증 등이 금지된다.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된다. 기업집단 현황,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등에 대한 공시 의무도 뒤따른다.

작년 9월30일 대기업집단 지정기준을 자산총액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렸을 때 대기업집단에서 빠졌던 KT&G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가 올해 다시 들어왔다. KT&G는 부동산 매입, 금융상품 투자 등으로 자산총액이 작년 9월 말 9조7000억원에서 지난 4월 말 10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금융(8조3000억원→10조7000억원)은 배당수익 증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유상증자 등으로 자산총액이 늘었다. 하림(9조9000억원→10조5000억원)은 부동산 매입, KCC(9조8000억원→10조5000억원)는 보유 주식 가치가 상승하면서 다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자산총액 상위 10대 집단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1위는 삼성(자산총액 363조2000억원)이고 현대자동차(218조6000억원) SK(170조7000억원) LG(112조3000억원) 롯데(110조8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10위권 밖에선 신세계(32조3000억원)가 스타필드 고양 등 회사 신설로 작년 9월 말 14위에서 11위로 순위가 올랐다. 에쓰오일(14조원)은 실적 개선으로 현금자산이 늘면서 25위에서 22위로 올라섰다. 한진(29조1000억원)은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11위에서 1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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