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경영' 속도 내는 기업들] 채용설명회도 SNS 시대…화상채팅·토크쇼 '눈에 띄네'

입력 2017-05-01 18:47  

다양해지는 채용설명회
현대차, 페이스북 통해 생중계
CJ, 카카오TV서 직무 토크쇼

창의인재 뽑아라…맞춤형 면접
LG전자, SW직군 코딩테스트
롯데, 하루 동안 도미노 면접



[ 공태윤 기자 ]
지난 3월7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5층. 현대자동차는 이날 상반기 공채 채용설명회를 이곳에서 열었다. 참석한 구직자는 고작 70명. 하지만 현대차는 이 채용설명회 모습을 페이스북 현대차 채용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하루 두 번씩 사흘간 열린 이 채용설명회를 지켜본 취업준비생은 10만명을 넘었다. 김은아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은 “채용 시즌마다 25개 대학을 순회하며 3000여명의 취업준비생을 만났지만 항상 한계를 느꼈다”며 “시공간을 뛰어넘는 채용설명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확대

기업 채용설명회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 대학가를 순회하며 리크루팅을 하거나 대규모 공간을 빌려 채용박람회를 여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채용설명회가 늘고 있다. CJ는 상반기 공채기간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TV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직무토크쇼 ‘인생취업’을 방송했다. E1도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통해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구직자의 질문에 답했다. 이 밖에 이랜드, 엔씨소프트 등도 지난해 채용 때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인용 동아대 취업팀장은 “지리적 제약이 있는 지방대생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며 “모든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많이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면접 강화하는 재계

기업들이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는 노력은 채용설명회뿐 아니라 채용면접에서도 드러난다. 삼성은 면접에서 인성검사, 역량 프레젠테이션(PT), 창의성 면접, 임원면접을 반나절 동안 본다. 영업력 있는 인재를 뽑으려는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1박2일 합숙면접으로 지원자를 선발한다. 삼성생명은 합숙면접 기간 지원자의 리더십, 소통 능력,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해 10명 1개 조로 토론 발표와 도미노·레고 활동, 팀프로젝트를 한다.

현대차그룹은 모든 계열사에서 영어 인터뷰를 필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역량을 가진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채용에서 해외 대학 출신의 인턴을 뽑기 위해 화상면접도 한다. LG전자는 영업·마케팅 직군 대상으로 합숙면접을 하며, 소프트웨어(SW) 직군은 면접 시 코딩 테스트도 한다. 롯데는 하루 동안 인·적성 시험-역량평가-토론-PT-외국어-임원면접을 치른다. 오전 8시30분부터 최장 오후 6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한화생명은 면접 중 객관식 금융테스트를 하며, GS칼텍스는 실무 비즈니스 사례를 주고 PT를 시킨다. 포스코와 KT는 지방 응시자를 배려하기 위해 주말 면접을 계획 중이다.

포럼에서 오디션 대회까지

창의적인 인재를 뽑기 위한 기업의 시도도 많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 대회를 열어 코딩 실력자는 입사 시 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대학생 멤버십 공모전 프로그램인 ‘영 크리에이터’를 운영한다. 선발자는 신입채용 시 우대한다. 현대차는 해외 대학 이공계 석·박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을 오는 8월 개최한다. 포럼 우수발표자에게는 입사 기회를 준다.

LG전자도 SW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2014년부터 ‘LG코드챌린저’를 열고 있다. 이 대회에서 선발되면 서류 전형이 면제된다. SK는 2013년부터 SK의 신성장 동력을 담당할 끼와 열정을 지닌 인재를 뽑기 위해 ‘SK 바이킹 챌린지 오디션’을 도입했다. 오디션 통과자에게는 인턴 기회를 주고 있다. 롯데는 2011년부터 롯데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입상자에게는 인턴십 기회 또는 신입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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