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 마지막 TV토론까지 정책은 뒷전

입력 2017-05-02 18:22   수정 2017-05-03 06:18

[ 유승호 / 조미현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2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TV토론에서 각 후보들은 복지·교육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다가 결국 비방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끝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보수궤멸’ ‘적폐청산’ ‘4대강 수질악화’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는데 그럼 나는 화형당하겠네”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는 “(탄핵집회에서 말한) 횃불 발언을 이야기하느냐”고 되물은 뒤 “시민이 든 촛불이 더 커져서 거대한 횃불이 되고, 그 횃불이 보수정권이 만든 적폐를 다 청산한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다시 ‘극우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는 이해찬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최근 유세발언을 문제 삼으며 “그럼 나는 문드러지겠네”라고 비꼬기도 했다. 두 후보 간 공방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가세했다. 그는 “싸우는 정치엔 미래가 없다. 기득권의 두 당이 정권을 잡으면 5년 내내 국민이 분열될까 두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가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적폐”라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는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당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계파 패권주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맞받아쳤다.

유승호/조미현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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