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고금리 매력에 투자자 ‘관심’
아주산업 이어 BBB급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5월02일(11: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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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금액을 웃도는 청약이 들어왔다. 아주산업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 발행이 연이어 성공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이 1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청약)에 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고금리 투자처를 찾는 몇몇 기관과 일부 증권사 개인 고객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연 4.8~5.2%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과 같은 ‘BBB+’ 회사채 평균금리(연 3.974%)보다 1.2%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해운업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영업이익(1072억원)이 전년보다 8.3% 감소하긴 했지만 2013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 발레(Vale)와 국내 1위 철강업체 포스코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덕분이다.
이 회사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발행금리를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보다 0.2%포인트가량 낮출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 5.05% 수준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선박금융 원리금 상환 및 연료 구입대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폴라리스쉬핑이 성공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BBB급 회사채 발행이 연달아 성공하게 됐다. 이 회사와 같은 등급인 아주산업은 지난달 수요예측에 모집금액(4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750억원의 청약이 들어온 데 힘입어 발행금액을 450억원으로 늘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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