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3일 "집권하면 검찰과 경찰을 동등한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마포구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이 검찰의 지휘를 받는 구조를 깨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잠시 환담하면서 "요즘은 경찰의 권위가 많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가"라고 물었고 현장에 있던 한 경찰관은 "강압적으로 하지 않고 최소한의 물리력을 사용하되 친절하게 한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검찰과 경찰을 동등한 기관으로 만들 것이다. 경찰이 검찰의 지휘를 받는 구조를 깨려고 한다. 해방 이후 70년 간 지속되어 온 검찰 독재시대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권의 행사가 도를 넘었다. 동등한 수사기관으로 하려면 개헌해야 한다.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고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주도록 형사소송법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경찰을 감시하고, 경찰은 검사를 감시함으로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을 것이다. 헌법상 영장청구권을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 으로 한 마디만 넣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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