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골프연습장에서 자전거 도난 신고가 들어왔다. 삼산지구대 조사 결과 다문화가정 학생 A군(10)이 범인으로 확인됐다. A군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지만 형편이 어려워 엄마, 아빠에게 사달라고 말을 못 한다”고 털어놨다.
경찰관들은 뜻을 모아 어린이날 하루 전 A군에게 자전거를 한 대 선물했다. 자전거를 전달한 이상현 경위는 “절도 자체는 분명히 큰 잘못”이라며 “다만 A군이 이번 일로 상처받기보다 경찰관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 더 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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