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아시아 고화질방송 및 위성LTE 등 제공
국내 유일의 위성사업자 KT SAT가 4일(현지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무궁화위성 7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KT SAT은 기존 무궁화위성 5호, 6호와 콘도샛인 Koreasat 8호를 포함, 총 4기의 방송통신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무궁화위성 7호는 오는 16일 전후로 정지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약 한달 간 탑재중계기 성능시험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무궁화위성 7호는 동경 116도에 위치 하게 될 방송통신위성으로,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에서 제작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프랑스 칸(Cannes)과 툴루즈(Toulouse) 소재의 공장에서 조립 및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 2월 발사 장소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로 옮겨졌다. 위성 발사는 세계 최고의 발사 성공률을 자랑하는 프랑스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아리안 스페이스(Ariane Space)에서 수행했다.
무궁화위성 7호는 글로벌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한반도 외의 지역에서 위성 서비스가 가능하다. 서비스 영역이 주로 한반도에 국한되었던 무궁화위성 5·6호에 비해 7호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Ka-band 가변빔을 장착해 커버리지 지역 외에도 위성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어디에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a-band는 약 30GHz 상향(위성으로) 주파수와 20GHz의 하향(지상으로) 주파수를 사용하는 위성신호 주파수 대역이다. 과거 강우에 의한 감쇠가 심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았으나, 분배 주파수가 넓어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게 됐다. 최근 광대역 정보통신의 수요 증가로 새로이 각광 받는 신호대역이다.
무궁화위성 7호는 고해상도 위성방송 및 위성 LTE 서비스에 최적화된 54메가헤르츠(MHz) 대역폭의 ‘광대역 중계기’와 UHD 위성 방송 서비스에 대비한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의 위성 중계기로 고품질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위성 7호의 설계수명은 15년이다.
KT SAT 한원식 사장은 “무궁화위성 7호 발사는 지난 3년 간 준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라며 " 이번 발사 성공으로 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 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는 물론, 혁신기술을 통해 국민 생활의 변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KT SAT은 1995년 8월 무궁화 1호 위성 발사 이후부터 총 22년에 걸쳐 위성 관제·운용 경험 및 노하우를 축적했다. KT SAT은 성공적 글로벌 위성 시장 공략을 위하여 글로벌 파트너 영입 및 위성 서비스 관리 시스템(GNOSS)을 구축하고 글로벌 영업력을 강화했다.
한편 KT SAT은 올 3분기 무궁화위성 5A호를 동경 113도에 발사할 계획이다. KT SAT은 올해 발사하는 2기의 신규 위성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강화하고, 2020년까지 글로벌 위성 사업자 톱15 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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