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사라진 투표용지…투표소 밖으로 가져가면 '은닉죄'

입력 2017-05-05 14:23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부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1장이 사라졌다. 선관위는 투표용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장전1동 새마을금고 사전투표소에서 관외선거인의 투표용지 교부수와 회송용 봉투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투표소에서 투표한 사람은 모두 5102명으로 관외선거인은 3672명이었다. 교부된 관외선거인의 투표용지는 모두 3672개였는데 최종적으로 확인된 회송용 봉투수가 3671개로 1개가 부족했다.

관외선거인은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담아 관외투표함에 넣는다. 선관위는 우체국을 통해 관외선거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해당 선관위로 보낸다.

선관위는 관외선거인이 투표용지를 관내투표함에 잘못 넣었거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투표소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내투표함은 투표 당일인 오는 9일에 개봉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 제244조는 투표용지를 투표소 밖으로 가져가는 것을 '은닉'으로 본다.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투표 당일 관내투표함 개봉 결과를 본 후, 투표용지 은닉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현재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5.44%로 전체 4247만 9710명의 유권자 중 655만 7478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로, 지난해 4·13 총선의 최종 사전투표율 12.2%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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