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약 먹으면 졸리다?

입력 2017-05-05 19:01   수정 2017-05-06 07:19

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 전예진 기자 ]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질환 등에 사용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 중에는 트리프롤리딘과 페니라민이 있습니다. 트리프롤리딘은 8세 이상 소아에게도 투여할 수 있는 ‘액티피드정’(삼일제약)과 ‘속코정’(일양약품·사진)에, 페니라민은 코막힘 재채기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때 코에 뿌리는 ‘트인비액’(한림제약)에 들어 있습니다.

페니라민은 작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도 나옵니다. 지진으로 땅속에 갇힌 환자가 진통제 알레르기를 보이자 의사인 송혜교가 페니라민을 처방하는 장면인데요. 구조 현장에 투입된 송중기는 무슨 약이냐는 환자의 질문에 “너만 나가게 될 만약”이라는 농담도 하죠. 클로르페니라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이 약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이 부어 숨을 제대로 못 쉬었던 환자를 구해줍니다.

그렇지만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시 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약이 중추신경계로 바로 전달되다 보니 인지능력도 떨어지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건데요. 오죽했으면 수면 유도제로 사용될 정도입니다. 이를 개선한 게 2세대 항히스타민제입니다.

1세대와 달리 혈액뇌장벽을 거의 통과하지 않아 복용 시 피로감이 덜하고 소화기계 이상반응도 적습니다. 반감기가 길어 하루 1~2회 복용하면 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 1세대보다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모유를 통해 미량이 분비되므로 수유하는 사람이나 임산부는 복용해선 안 됩니다.

현재 시중 약국에서 살 수 있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성분으로는 세티리진, 로라타딘, 펙소페나딘이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세티리진은 나머지 두 가지 성분보다 효과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신장애환자, 간장애환자, 고령자는 높은 혈중 농도가 지속될 수 있어 용량을 줄여 사용해야 합니다.

한국유비씨제약의 지르텍정과 지르텍액이 대표적인 약입니다. 로라타딘은 전문의약품이었다가 2013년 3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바이엘코리아의 클라리틴정과 시럽이 있습니다. 펙소페나딘은 간 대사를 거치지 않아 심장 부작용이 없고 다른 약물과 상호 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문의약품인 알레그라정(한독)이 펙소페나딘염산염이 들어간 약입니다. 펙소페나딘은 알루미늄 또는 마그네슘을 함유한 제산제나 과일주스와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도움말=약학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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