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
[ 최진석 기자 ] 이글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통 큰 사냥꾼’ 이상희(25·호반건설·사진)가 GS칼텍스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7년차인 이상희는 굵직한 대회에서 4승을 쌓아올리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
이상희는 7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CC(파71·704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상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 샷은 4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 나온 두 번의 이글이었다. 2번홀(파4) 버디, 3번홀(파3) 보기를 기록한 이상희는 4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후 6, 7번홀에서 다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뒤 9번홀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부에서만 2개의 이글을 잡으며 분위기는 이상희에게로 넘어갔다. 후반에안정적으로 타수를 지킨 이상희는 최종합계 6언더파 268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2위 문경준(35·휴셈)에게 2타 앞서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상희는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우승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우승해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이상희는 4승 가운데 3승을 큰 대회에서 올린 ‘메이저 사냥꾼’이다. 첫 우승을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거둔 이상희는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KPGA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작년 3승째도 메이저급 대회인 SK텔레콤오픈에서 따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이상희는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성남=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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