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부터 4월 말까지 전국 롯데백화점 세탁 건조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부산본점이 전체 2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발표했다. 공기청정기도 3위를 차지할 만큼 미세먼지 관련 부산지역 소비자들의 미세먼지 민감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조기가 필수 가전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판매량이 급격히 늘면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주요 가전 매장 매출도 덩달아 7.1%(2~4월) 신장세를 보였다.
부산지역에서 세탁 건조기가 인기가 높은 것과 관련 미세먼지 외에 폐쇄형 고층 아파트가 많은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생활가전의 이동현 팀장은 “최근 미세먼지 관련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특히 구매 고객과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부산지역은 베란다 창이 일부만 개방되는 고층 아파트 구조가 많아 실내 건조의 어려움이 큰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출시된 세탁 건조기들이 에너지 소비량 및 기능성 측면에서의 진화도 건조기 시장 성장세를 이끈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건조기(RH9WA)는 살균코스가 추가돼 세탁만으로 제거가 힘든 생활 속 유해세균을 살균건조가 가능하며, 고온의 열풍으로 말리는 히터방식이 아닌 인버터 히트 펌프 기능으로 옷감 속 습기만 쏙 빼는 저온 제습 방식으로 전기 소비량 및 옷감 손상 부담을 현저히 줄였다.
또 과거 가스식 건조기의 경우 가스 배관 등 초기 설치 부담이 매우 컸던 것과 비교해 전기식으로 출시돼 전기선만 꽂으면 돼 설치가 훨씬 수월해진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소재별 맞춤 건조, 구김방지 기능, 다림질용 건조 기능 외 다양한 맞춤형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건조기(플래티넘 이녹스)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세탁과 건조기능을 한번에 갖춘 올인원 세탁기(플렉스 워시)를 선보인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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