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 "프랑스가 유럽 미래 택했다" 안도한 EU…유로화 가치 급등

입력 2017-05-08 17:39  

유로당 1.1달러…6개월 만에 '최고'
르펜 지지했던 트럼프도 당선 축하
아베·시진핑 등도 서둘러 축전



[ 뉴욕=이심기 기자 ]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면서 유로화도 살아남았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당선됐다면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와 함께 유럽연합(EU)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유로화 가치는 이날 장중 달러 대비 0.3% 오른 유로당 1.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마크롱 당선이 확정되자 하락세로 돌아서며 1.09달러 선으로 다시 밀렸다. 이미 마크롱의 승리가 반영돼 있어 유로화 강세가 제한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HSBC는 연말까지 유로화 가치가 유로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U도 마크롱 후보의 당선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프랑스가 유럽의 미래를 선택해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EU 창설의 역사는 프랑스의 역사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며 “마크롱의 리더십 아래 더 강하고 공정한 유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타자니 유럽의회 의장도 “프랑스가 유럽의 심장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며 “EU가 회원국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함께 EU를 바꿔나가자”고 제안했다. EU는 이번 대선에서 ‘프랑스의 EU 탈퇴냐, 잔류냐’가 핵심 쟁점이 되자 회원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원칙을 깨고 이례적으로 마크롱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대승을 축하한다.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스의 트럼프’로 불리는 르펜을 지지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축전을 통해 “마크롱의 대선 승리는 자국 우선주의 및 보호주의적인 움직임에 대한 상징적인 승리이자 EU에 대한 신임”이라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는 축전을 마크롱 당선자에게 보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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