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 터널서 차량화재, 한국인 유치원생 포함 12명 사망 '참변'

중국 산둥(山東)성에 위치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에 불이 나 한국인 유치원생을 포함한 12명이 숨졌다.

9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산둥성 웨이하이(威海) 시의 환추이(環翠) 구 타오쟈쾅 터널에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 차량에 화재가 났다.

이번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다. 숨진 유치원생 11명 중 10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고 한 명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중국인 인솔 교사는 중상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연합뉴스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화재 당시 주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제보자는 "사고 당시 버스 문이 열리지 않아 아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웨이하이 시장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고, 한국대사관에서도 공안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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