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차 산업혁명 입고 '미래형 점포'로 변신한다

입력 2017-05-10 10:35  

KT-GS리테일, 미래형 점포 구현 위한 MOU


편의점, 수퍼마켓 등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미래형 점포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적인 통신사와 유통사가 손을 잡았다.

KT와 GS리테일은 10일 서울 광화문 KT East 사옥에서 'KT - GS리테일 퓨처스토어(Future Store)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보유한 전문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없던 미래형 점포를 개발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KT는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가치를 향상하는 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마켓, H&B (드럭스토어) 등 점포 기반 생활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다.

KT와 GS리테일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복합생활편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편의점에 ICT를 결합할 방침이다. 주요 협력사항으로는 ▲ 점포 ICT 환경 인프라 혁신 ▲ KT-GS리테일 빅데이터 연계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피콜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고객 서비스 혁신 ▲ 인공지능 헬프데스크 구축 등이다.

특히 빅데이터의 경우 GS리테일의 고객 결제 데이터와 KT의 유동인구, 최신 고객 정보가 결합하면 고객 분석의 정확도와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1만2000여 개의 GS25와 GS수퍼마켓, 왓슨스에서 고객 맞춤형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KT는 국내 최대의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해피콜 시스템을 고도화해 GS25 경영주와 스토어 매니저가 점포 운영과 고객 응대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어서다.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5G(세대), IoT, AI(인공지능) 등을 기반으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물류혁신, 경영주 편의제고, 결제 간편화 등을 위해서도 기술교류를 추진한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ICT 기업인 KT와 함께 미래형 점포개발을 통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적인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기존 편의점의 정형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유통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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