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첫날인 10일 장중 2300선을 돌파한 후 출렁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3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2포인트(0.19%) 오른 2297.08을 기록 중이다.
보합권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기관의 '사자' 전환과 함께 오름폭을 키워 2300선을 돌파했고, 이내 2320선도 넘어섰다. 한때 2323.22까지 뛰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사자' 기조가 주춤하는 사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 이후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미국 나스닥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북한의 핵실험 의지 표명 보도가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장 초반 '사자'로 돌아서 164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26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455억원, 962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41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신정부 출범과 함께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음식료, 섬유의복, 유통 등 내수 업종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대 내리고 있다. 한국전력(-3.38%)은 실적 부진 전망 여파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 분할 후 이날 재상장한 현대중공업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6.37%)은 오르고 있지만 현대로보틱스(-4.74%), 현대일렉트릭(-2.29%), 현대건설기계(-1.00%)는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 전환했다가 반등한 상태다. 코스닥은 현재 0.81포인트(0.13%)오른 644.20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14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억원, 115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선 테마 종목군이 하락하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혔던 DSR, 우리들휴브레인, 우리들제약이 10%대 급락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관련주로 분류된 세우글로벌, 두올산업도 3%대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0원(0.24%) 오른 113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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