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외교장관 하마평
박종헌·황기철 국방장관 후보
[ 박동휘 / 정인설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호흡을 맞출 초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68)이 유력시된다. 이번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전 교육감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 공약을 가다듬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영학을 전공한 한신대 교수 출신으로, 노동과 고용 문제에도 해박하다.
2009년 교육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민선 1기 경기교육감에 선출됐다. 2014년까지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등의 정책을 내놔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회 각 분야에 두루 경험을 갖고 있는 이력 덕분에 사회부총리에 적임이란 평가가 나온다.
4선 중진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교육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이수혁 단국대 석좌교수(68·외무고시 9회)가 물망에오른다. 이 석좌교수는 1975년 외시에 합격해 30여년간 외교·안보 분야에 몸 담았다. 2005년 주독일 대사를 거쳐 2007년 국정원 1차장을 지내면서 당시 국정원 3차장이던 서훈 신임 국정원장 후보자와 호흡을 맞춘 전력도 강점이다.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연구위원장을 맡은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도 외교부 장관 후보로 꼽힌다. 대선 기간에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고 워싱턴에 가서 현지 토론회에 참석하며 문재인 후보의 외교정책을 알리는 역할도 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68) 이름이 오르내린다. 해군사관학교 27기인 송 전 참모총장은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과 해군 제1함대 사령관, 해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다.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63)과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61)도 국방부 장관 후보군이다. 박 전 참모총장은 공군사관학교 24기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단장, 공군교육사령관 등을 거쳤다. 황 전 참모총장은 통영함 방산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됐다가 1·2심에 이어 작년 9월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 문민 국방장관을 임명하겠다고 밝힌 만큼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 인선 가능성도 있다.
박동휘/정인설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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