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자·4선 의원·도지사…계파색 옅은 온건·합리주의자

입력 2017-05-10 17:54   수정 2017-05-11 05:58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노무현 당선인 시절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분"
재·보궐 선거 후보로 추천도



[ 임도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의정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호남의 중진 정치인이다. 계파색이 옅고 온건·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52년 전남 영광에서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해외특파원 3년을 포함해 언론인으로 21년을 보냈다. 이 후보자가 국회 동의를 거쳐 임명되면 1963년 최두선 전 동아일보 사장 이후 50여년 만에 탄생하는 언론인 출신 총리가 된다.

정치부 기자로 일하던 2000년 당시 ‘동교동계’로 불린 새천년민주당을 출입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알게 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같은 해 고향인 전남 함평·영광 지역구에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내리 4선을 지냈다. 초선 시절인 2001~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뒤 2002년 대선 때 선대위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했을 때 노무현 정부의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았다. 이 때문에 노무현계뿐만 아니라 비(非)노무현계와도 가까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을 정치 무대로 끌어올린 주요 공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1년 경남 김해을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 선출과 관련해 당 사무총장이던 이 후보자는 청와대에서 물러나 있던 문 대통령을 거론하며 “국민들의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고 인간적으로도 대단히 매력적인 분”이라며 “얼마나 완강한지 잘 알지만 그분에 대한 그리움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출마하지 않았지만 이듬해인 2012년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고 두 달 뒤 대선후보로 뛰어들었다. 이 후보자는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후보자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이후에도 문 대통령과 정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선 경선과정에서도 문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 교사 출신인 부인 김숙희 씨와의 사이에 정신과 의사인 외아들을 두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관보를 통해 발표한 ‘2017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올해 재산총액은 15억2200만원이다. 지난해 신고액 14억6800만원보다 5400여만원 증가했다. 주요 재산은 토지 5억5700만원, 건물 6억7200만원, 예금 2억6900만원 등이다.

■ 이낙연 후보자 약력

△1952년 전남 영광 출생 △광주일고,서울대 법대 △동아일보 기자,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전남 함평·영광, 새천년민주당)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2014년 전남도지사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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