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동욱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2017051092781_AA.13875087.1.jpg)
김재홍 KOTRA 사장(사진)은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메르코수르 산업협력 포럼’에서 메르코수르가 기존의 폐쇄적인 운영방식을 버리고 시장 개방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특정 시장에 편중된 수출 구조로는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출시장 다변화가 급선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메르코수르가 우리에게 매력적인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이 가입한 남미 경제공동체로 지난 3월 한국과 무역협정(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다. 한·메르코수르 간 교역은 2011년 208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6년에는 103억달러로 줄었는데 협정이 체결되면 다시 교역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KOTRA는 교역 규모가 가장 큰 브라질에서 포럼을 열어 TA 체결 필요성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76%를 차지하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현재 협정문 구성 요소와 기본 방향을 협의하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한국 전자제품과 기계류, 유기화학, 약품, 고무제품, 의료기기 등이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한국산 전자제품과 기계류는 35억~37억달러, 자동차부품과 가전제품 수출이 27억달러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 예상 품목으로는 오렌지와 닭고기 등 농·축산품을 꼽고 “영농 포기나 재배 규모 축소에 따른 손실, 지역경제 악화 등 국내 농축산업계에 나타날 피해 지원대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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