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문재인 대통령 취임시 제안' 직언 5년만에 재조명

입력 2017-05-11 10:04  



가수 고(故) 신해철이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가정해 3가지 직언을 한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故신해철은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012년 12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당선시 제안’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그대에게’를 선거 유세용으로 편곡, 문재인 캠프에 전달하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던 그는 문 후보의 당선을 예감한 듯, "당선되더라도 지나친 환호는 금물"이라며 지지자들을 상대로 자중하고 겸손할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선거 종료일 뿐, 당신이 안심하면 그(문재인 후보)도 노(故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죽는다"고 경고한 뒤 "요구 없이 승복 없고, 감시 없으면 탄핵 나온다"는 말로, ‘당선자를 감시·관찰하는 유권자의 본분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신해철은 이후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문 후보에게 양보하며 후보 사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시대가 염원하던 정치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신해철은 "마침내 시대가 염원하던 정치지도자가 사실상 건국이래 처음으로 일단 한명 출현했다"면서 "그는 정당정치를 일개 개인으로 압박하며 출현하더니 심지어 대선조차 거치지 않고 다음 시대 정치의비전을 선물한 이 작은 기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5년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양보를 받은 문재인 현 대통령은 당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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