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반등해 2280선 회복…코스닥 연고점 경신

입력 2017-05-11 10:55  

[ 오정민 기자 ]
코스피지수가 11일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도 신정부 출범 등에 대한 기대로 반등,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 대비 14.54포인트(0.64%) 오른 2284.66을 기록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보합권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폭을 점차 키웠고, 2280선을 재차 회복했다.

외국인은 5월 옵션만기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5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일 기준 5일 만의 순매도 전환이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대신 선물 시장에서 3000억원대(306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6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고 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개인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 5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69억원, 92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19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증권이 2% 넘게 뛰고 있고, 은행도 1%대 오르고 있다. 의약품, 화학, 서비스업 등도 1%대 상승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아이엔지생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 공모가(3만3000원)를 하회하고 있다. 아이엔지생명은 3만1200원을 시초가로 결정, 장중 반등했지만 상승폭이 1%대 미만에 그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한미반도체는 7%대 강세다. 한미반도체는 주당 액면가를 종전 500원에서 200원으로 쪼갠 후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차익 실현 매물은 출회될 수 있지만 코스피의 상승 기조는 확산되고 있다"며 "주당순이익(EPS) 상향 종목 수가 늘어나고 있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도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종 측면에서는 IT와 더불어 신정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방산주, 기계, 건설기자재에 관심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에 따라 중소형주에도 우호적인 투자 심리가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코스닥은 현재 3.32포인트(0.52%) 오른 646.00를 기록 중이다. 한때 646.47까지 뛰어 지난 1월 기록한 연중최고치(645.92)를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이 2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인은 장 초반 '팔자'로 전환해 210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기관은 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 반도체 업종이 2%대 뛰고 있고, 인터넷, 정보기술(IT) 하드웨어, IT부품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등이 4~5%대 상승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0원(0.22%) 내린 113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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