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반등해 사상 최고치 재경신…2296.37

입력 2017-05-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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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연중 최고치 새로 썼다


[ 오정민 기자 ]

코스피지수가 5월 옵션만기일인 11일 하루 만에 반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 대비 26.25포인트(1.16%) 오른 2296.37로 장을 마쳤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이 장 초반 '팔자'에 나선 가운데 보합권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승폭을 점차 키웠고, 2290선을 회복해 지난 8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2292.76을 웃돌며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은 옵션만기를 앞두고 장 후반 순매수로 전환, 1054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3310억원 순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4438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옵션만기를 맞아 장 막판 비차익거래를 통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35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5835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447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은행, 증권, 금융 등이 1~3% 뛰어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우리은행과 유진투자증권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의약품, 화학, 서비스업 등도 2%대 뛰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0.22%)는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아이엔지생명은 공모가(3만3000원) 아래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아이엔지생명(1.28%)은 3만1200원을 시초가로 결정한 후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한미반도체는 4% 넘게 뛰었다. 한미반도체는 주당 액면가를 종전 500원에서 200원으로 쪼갠 후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 등이 단기 수급 이슈로 작용했지만 코스피의 펀더멘털(내재가치)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이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분위기이나 코스피는 쉬어가기 성격의 짧은 조정 이후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은 4.90포인트(0.76%) 오른 647.58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장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 장중 및 종가 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이 6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과 기관은 170억원, 5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 반도체 업종, 인터넷, 정보기술(IT)하드웨어, IT부품 등이 1~2%대 뛰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등이 8~9%대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90원(0.70%) 내린 1127.90원에 장을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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