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특수로 살아난 트위터…'대통령의 소통창구' 될 것"

입력 2017-05-11 17:56   수정 2017-05-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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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

1분기 국내 이용자수 44%↑
1000만명 쓰는 SNS 목표



[ 유하늘 기자 ]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는 2015~2016년 힘든 시기를 보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경쟁 서비스에 밀려 이용자 증가가 정체된 탓이다. 세계 트위터 이용자는 2015년 1분기 기준 3억200만명에서 지난해 1분기 3억1000만명으로 80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랬던 트위터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트위터 글로벌 하루 이용자 수(DAU)는 3억2800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4%(900만명) 늘었다. 2015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한국에서도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사업총괄대표(사진)는 11일 기자와 만나 “국내 트위터 DAU가 지난해 1분기보다 44%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글로벌 성장폭의 세 배를 웃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정확한 국내 이용자 수는 회사 내부 정책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트위터가 다시 관심을 받은 것은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정치 이슈가 발생한 덕분이다. 신 대표는 “트위터는 국내 서비스 초기부터 정치 공론장 기능을 하고 있다”며 “‘촛불시위’, 탄핵, 대선 등 굵직한 이슈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대선 관련 트윗이 5810만건 이상 생성됐다.

트위터는 대선 이후에도 외부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트위터 팔로어가 132만명인 ‘헤비유저’”라며 “새 정부 화두가 소통과 통합인 만큼 정부의 대국민 소통 채널로 트위터가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누군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차단될 확률이 높지만 트위터는 그렇지 않다”며 “국내에서 매일 1000만명 이상이 쓰는 SNS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신 대표는 HP코리아와 구글코리아를 거쳐 2013년부터 트위터코리아에서 일하고 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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