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 흐름 속 IT·전기가스株 '상승'

입력 2017-05-12 11:03  

[ 오정민 기자 ]
코스피지수가 12일 숨고르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50분 현재 전날 대비 4.07포인트(0.18%) 내린 2292.30을 기록 중이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소매업체 등 기업 실적 부진 여파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후 한때 상승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5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비스업, 화학, 의약품 관련 주식을 주로 파는 모습이다. 기관은 32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269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34억원, 966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2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화학이 1% 넘게 떨어졌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도 1%대 약세다.

반면 내수업종인 전기가스(0.95%), 통신(0.77%)이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0.81%) 업종도 오름세다. 대장주 삼성전자(1.10%)는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서 장중 230만원선을 회복했다.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1.25%)는 장중 8만원선을 돌파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업체 넷마블게임즈(0.30%)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15만7000원보다 5.10% 높은 16만5000원에 결정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가 2250~2300 구간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프로그램 순매도 전환과 시장의 중기 추세판단 지표(Balance of Market Power) 상단 저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숨고르기 흐름이 2200선 아래로 추세화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현재 2.31포인트(0.36%) 내린 645.27을 기록 중이다.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장 초반 반락,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8억원, 218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인은 5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게임빌(-3.04%)과 컴투스(-2.01%)는 1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주가가 밀리고 있다. 웨이포트가 자진 상장 폐지를 위해 재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0.04%) 내린 112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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