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승리 이끈 김태균 "로사리오 고의사구, 내게는 자극제"

입력 2017-05-13 22:02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통산 900득점 고지에 올랐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나선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LG는 12일 한화전에서 9회초 2사 2루 때 윌린 로사리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김태균과 승부를 택했다.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로사리오보다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11일 1군으로 돌아온 김태균과 승부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미였다.

김태균은 "현재 내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 계기였다. 자극이 됐다"고 털어놨다.

자극을 받은 김태균은 13일 LG 마운드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김태균은 5회 중월 투런포, 7회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15년 6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04일 만에 나온 연타석 홈런이다.

김태균은 "이미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친 홈런이라서 큰 의미는 없다"고 몸을 낮췄지만, 이 홈런으로 거포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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